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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전 임원 관리실패로 광복절 특사 가물가물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8-05 18: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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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위해 수십년 동안 일했던 전직 임원들이 담 회장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들을 벌이면서 담 회장이 광복절 특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직 오리온그룹 임원들이 담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막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철곤, 오리온 전 임원 관리실패로 광복절 특사 가물가물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심용섭 전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도 2일 전직 오리온그룹 임원 2명과 함께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사면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심 전 사장은 1981년 동양제과에 입사해 30년 동안 오리온그룹에서 근무하며 온미디어 바둑TV 대표, 프로농구단 오리온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담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의 사리사욕을 위해 온갖 비자금 조성 등에 직, 간접적으로 이용만 당하다 검찰 조사 및 형사소송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와 처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억울하게 강제퇴직당한 임원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들은 “담 회장 부부는 임직원의 급여를 그룹기조실 사장을 시켜 빌려달라고 해 가져가서 고급시계나 고급와인, 보석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임직원이 퇴직한 후인 지금까지도 갚지 않고 있다”며 “회사 자산을 매각하면서 개인적으로 뒷돈을 챙기는 등 노출되지 않은 범죄행위가 아직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은 7월22일 “담 회장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 상승분의 10%를 지급받기로 담 회장 부부와 약속했다는데 지급받지 못했다”며 200억 원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그룹의 ‘금고지기’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2011년 오리온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담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조 전 사장은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의 형을 받고 풀려났지만 이후 스포츠토토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2013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오리온그룹은 담 회장에 대해 조직적인 음해활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전직 임원들의 재임기간 도중 배임행위 책임을 물어 소송을 내자 이에 맞대응하는 것”이라며 “주장하는 내용들은 법원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진 사실들이기에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의 전직 임원들이 담 회장의 이미지에 상처를 내는 행동을 하면서 담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도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담 회장은 2011년 6월 위장계열사 ‘아이팩’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준 것처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30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2012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일수록 임원을 퇴직시킬 때 신중하게 처리한다”며 “담 회장이 임원퇴직 과정에서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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