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6-28 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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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모아타운 첫 수시공모에서 양천구 목4동, 관악구 성현동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안에 모아타운 42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27일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양천구 목4동, 관악구 성현동 등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2월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방식을 수시공모로 전환한 뒤 첫 선정이다.
▲ 서울시가 모아타운 수시공모를 통해 양천구 목4동, 관악구 성현동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사진은 양천구 목4동 724-1번지 일원 위치도. <서울시>
모아타운(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와 주택을 함께 공급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이다.
모아타운 수시공모는 주민들이 최소 3만㎡ 이상인 지역에 3개 사업예정지를 정하고 주민동의 30%를 받아 자치구에 요청하면 자치구가 공모요건을 검토한 뒤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에 서울시에 수시로 공모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선정방식을 수시공모로 전환하면서 공모 신청부터 선정까지 기존 약 3개월에서 1개월 내외로 기간이 대폭 단축돼 모아타운 사업을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방식 전환 이후 19곳이 공모를 희망했는데 서울시는 올해 안에 모아타운 42곳을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돼 있어 고질적 주차난,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반지하주택이 약 60% 이상 차지하는 등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양천구 목4동 724-1 일대(5만2758㎡)'는 전체 노후도가 약 67% 이상인 다세대·다가구가 밀집지역으로 주차여건과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특히 반지하주택이 약 61%를 차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정비가 시급한 지역이다.
관악구 성현동 1021 일대(8만1623㎡)'도 노후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된 저층 주거지로 전체 노후도가 약 65%인 구릉지다. 목4동과 마찬가지로 주차난과 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공모로 선정된 2곳은 각 자치구가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에 주민공람, 위원회 심의를 거쳐 모아타운의 법률적 효력을 지니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본격적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지정을 위한 '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비용(개소당 3억8천만 원 가운데 시비 70%)을 지원한다. 2023년 하반기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이 수립되면 2024년 하반기 무렵부터 순차적으로 모아타운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에 선정된 2곳을 7월6일 관리산정기준일로 지정 고시하기로 했다.
한편 모아타운 대상지를 처음 공모한 지난해 2월 이후 지금까지 선정된 65곳 중 관리계획이 수립된 5곳은 승인·고시해 지정을 완료하고 모아주택 사업 시행을 위해 25개 사업장이 조합설립 및 준비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모아타운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모아주택은 6월 기준 서울 시내 193개소, 약 3만6천세대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열악한 저층 주거지는 고질적인 주차난, 부족한 기반시설 뿐만 아니라 침수, 화재 취약 등 각종 재난에도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시민 호응과 기대가 높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여 열악한 저층 주거지가 조속히 정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