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프로와 아이폰15 출시로 애플 주가가 상승해 2024년 연말에는 시총이 4조 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6월2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과 인도의 정보통신(IT)업계 인사들과 양국 정상의 만남 자리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시가총액이 '비전프로'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효과에 힘입어 2024년 연말에 4조 달러(약 5227조7800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벤징가에 따르면 조사기관 페어리드스트래터지는 애플 주가가 2024년 말에 254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장중 187.56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소폭 하락해 186.68달러로 장을 마쳤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는 애플 주가가 현재보다 약 37% 가량의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전망치가 현실화된다면 현재 애플의 주식 발행수인 157억9천만 주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내년 말 시가총액은 현재의 2조9360억 달러보다 1조 달러 넘게 증가한 약 4조106억 달러까지 오른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는 애플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근거로 2024년 초 확장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2023년 하반기 아이폰15가 출시된다는 점을 꼽았다.
두 제품의 판매가 시작되면 하드웨어 매출과 더불어 콘텐츠와 앱 등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도 늘어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했다는 점 또한 애플의 중장기 사업 전망에 낙관적인 요소로 제시됐다.
애플이 하드웨어 생산거점을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같은 국가로 확대하면서 이전에 발생했던 중국 공급망 차질,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에 관련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의 창업자 케이티 스탁턴은 벤징가를 통해 “애플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보였던 상승 추세를 다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