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재개 우려가 퍼지며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뉴스> |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9.28포인트(0.65%) 내린 3만3727.4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56포인트(0.77%) 하락한 4348.3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38.09포인트(1.01%) 떨어진 1만3492.52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6월14일(현지시각)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키며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났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정책 유지를 시사하는 최근 발언들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각)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려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발언하며 기준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서도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올해 금리를 두어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국가들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며 글로벌 긴축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22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같은 날 노르웨이와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26일 연준의 다음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현재 71.9%로 동결(28.1%) 가능성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제유가는 모두 하락했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0%(0.35달러) 내린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0.46%(0.34달러) 하락한 74.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