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6-20 0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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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신규 하이엔드 제품인 DDR5와 HBM3 등에서 예상보다 빠른 수요 확대가 확인된다”며 “당초 시장 예상(올해 3분기)와 달리 2분기가 업황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신한투자증권이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중소형 반도체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DDR5의 수요 확대 배경은 2가지로 분석됐다.
우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다.
올해 반도체 생산 업체들의 DDR5 생산 비중은 수율 등을 모두 고려하면 1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버 고객사 등이 2024년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AI(인공지능) 서버용 투자 확대도 DDR5의 수요를 늘렸다. 특히 AI 산업 특성상 AI 서버용 수요는 DDR5 128GB와 같은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DDR5 제품의 침투율은 2022년 4분기 1%에서 2024년 상반기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업황 반등에 대한 확신이 형성된 지금 업황 사이클 관련 전통적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았다.
고 연구원은 “전통적 소부장 종목들 가운데 실적변수 다변화(비메모리, 고객사 다변화, 태양광 등)가 가능한 종목과 SK하이닉스의 미세화 및 후공정 공급체인에 속한 종목들을 최선호주로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업황 반등 국면에서 DDR5 등 경쟁력 우위 제품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공급체인에 속한 소부장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위 조건들에 부합하는 주성엔지니어링(비메모리, 태양광), 티에스이(비메모리, 신제품, 고객사 확대), 하나머티리얼즈(신제품, 고객사 확대), 하나마이크론(외주물량 확보, DDR5 효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