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8조 눈앞, 정일문 수익다각화 행보 탄력 받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6-19 16:42: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기자본 확충으로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결정으로 자기자본 규모 8조 원을 넘기면서 종합투자계좌(IMA), 부동산 담보 신탁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8조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41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수익다각화 행보 탄력 받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기자본 8조를 토대로 수익다각화에 적극 나설 것으 보인다. 

정 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자본 확충을 계기로 이 같은 경영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4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캐피탈로부터 지급되는 중간배당금(3800억 원) 등을 통해 대금을 29일까지 모두 납입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을 재배분하는 형태로 한국투자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가 3800억 원 가량 줄고,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천억 원 늘어나게 된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자기자본 8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7조6100억 원이다. 이번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치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1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자기자본을 큰 폭으로 늘려 온 결과다. 증권업 특성상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뛰어들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달라지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은 꾸준한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증권사의 '체급'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7조6100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6조5528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전량(27.18%)을 전량 매입한 뒤 유상증자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으면서 크게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8조 원을 넘기면서 종합투자계좌(IMA)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IMA는 원금이 보장되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 금융투자상품을 의미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 8조 원 이상 사업자가 IMA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발행한도에 제약이 없어 자금을 대거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증권사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발행어음 한도도 자기자본의 2배까지 늘어나 효과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한도는 16조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이번 자본 확충을 계기로 신사업 진출과 이후 이어질 자금조달을 통해 수익 다각화 전략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위탁중개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해외 사업 등 사업구조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증시 활황기가 지나고 주요국 긴축기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지속가능한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해외 신수익원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그는 지난해 9월 글로벌 IB 스티펄과의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퇴직연금시장에도 힘을 주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2023년 3월 말 기준 조정순자본비율 지표가 165.4%로 2017년(250.8%)에 비해 크게 저하된 수준이다"며 "이번 유상증자 이후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이 174.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도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지속, "강세장 복귀 가능"
하나증권 "디오 영업망 개편 및 구조조정 효과 발생, 구조적 성장을 위한 정상화 단계"
LG전자 인도 가전사업 '저가 공세'로 선점 분석, "중국 진출에도 경쟁력 유지"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지지율 52.3%, TK는 '긍정' 서울·PK는 '부정'이 더 높아
팔란티어 주가 '지나친 고평가' 분석, "타임머신 발명한 수준의 프리미엄"
LG전자 가전구독 모델 B2B로 확장, 상업용 스탠드에어컨 23평형 월 8만원대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간편결제진흥원·오픈에셋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
[조원씨앤아이] 트럼프 '비호감' 58% vs. '호감' 23%, 보수층은 '호감' 44%
테슬라 로보택시 구글과 아마존에 '우위' 평가, "사업가치 9천억 달러" 분석
[조원씨앤아이] 국힘 당대표 적합도, 국힘 지지층에서 장동혁 35% vs. 김문수 33%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