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연구소는 16일 위드로봇, 에이딘로보틱스와 각각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및 4족 보행로봇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위드로봇에서 개발한 스마트 와이어 로봇.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직원 안전과 체계적 설비 관리 강화를 위해 모바일로봇 기술개발에 나선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연구소는 16일 위드로봇, 에이딘로보틱스와 각각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및 4족 보행로봇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위드로봇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영상, 음향, 열적외선, 라이다와 같은 다양한 센서를 모듈로 장착한 뒤, 케이블카처럼 줄을 타고 이동하면서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고를 감시하고 찾아내는 로봇이다.
기존의 고정형 감시카메라를 활용한 방식은 넓은 제철소의 작업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설치 필요 대수가 많고, 설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와이어 로봇을 만들어 제철소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개발된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포스코 광양 제철소 연료공장에 시범 설치돼 컨베이어 벨트 고장을 효과적으로 검출한 바 있다.
포스코는 현재 위드로봇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철소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을 구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위드로봇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로봇 연구실 박사 출신들이 주도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인공지능 엣지보드 하드웨어 개발, 고속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등으로 특허 22건을 보유하고 있다.
▲ 에이딘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설비점검용 4족 보행 로봇(ADIN-8). <포스코> |
또 포스코는 에이딘로보틱스와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제철설비를 진단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학교 로보틱스 이노배토리 연구실의 지도교수와 박사들이 창업한 회사로,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 및 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데이터에 기반한 지능화된 모바일로봇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