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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새 사장 헥터 비자레알, 전략차종 생산 늘려 경영정상화 드라이브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6-18 1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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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제너럴모터스(GM)가 헥터 비자레알 GM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판매·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한국GM 새 사장에 선임하며 1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한국GM은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는데, 비자레알 신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2개의 글로벌 전략 차종의 안정적 생산 확대에 힘써 완전한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닦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새 사장 헥터 비자레알, 전략차종 생산 늘려 경영정상화 드라이브
▲ 헥터 비자레알 신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2개의 글로벌 전략 차종의 안정적 생산 확대에 힘써 완전한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닦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신임 사장. < 한국GM >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판매 쌍끌이에 힘입어 최근 판매실적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GM은 5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배 급증한 4만1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뷰익 앙코르 GX 포함)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합산 3만9603대 팔리며 글로벌 판매실적의 99%를 책임졌다.

4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에 출시된 뒤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 및 해외 판매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GM은 전날 로베르토 렘펠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지 약 1년 만에 비자레알 신임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비자레알 신임 사장은 2012년 한국GM 기획 및 프로그램 관리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5년 GM 우즈베키스탄 사장, 2017년 GM 러시아 총괄 임원, 2019년 GM 동남아시아 사장을 지냈다.

2020년 9월부터는 GM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판매·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에 임명돼 쉐보레와 뷰익, GMC, 캐딜락 등 4개 브랜드 판매 전략을 이끌며, 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등 14개 국가의 딜러십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다.

비자레알 신임 사장은 8월1일부로 취임한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GM을 이끌어 온 렘펠 현 사장은 2022년 영업이익 2766억 원을 내며 2013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다만 한국GM은 8년 연속 적자로 인한 누적 영업손실은 3조8천억 원을 넘어섰고, 2022년 말 기준 결손금음 4조3302억 원에 이른다.

비자레알 사장은 신차 개발 전문가인 렘펠 사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내놓은 기반 위에서 중미지역 브랜드 전략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GM의 생산 및 판매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에 있어 올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한 해로 여겨진다. GM은 2018년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를 통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2종의 글로벌 신차를 배정하기로 했다.

한국GM은 2020년 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최근 소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미국에서부터 본격 출시했다. 이로써 올해부터 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약속한 신차가 모두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한국GM은 부평 및 창원공장에서 올해 2개의 글로벌 전략 차종 생산에 집중해 연간 50만 대 규모 생산을 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GM 글로벌 판매량의 2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난해 한국GM의 연간 판매량(26만4875대)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의 글로벌 판매량만 4만 대에 달해 50만 대 생산 목표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8일에는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모델인 뷰익 엔비스타 양산에 돌입하며 연간 50만 대 생산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GM은 앞서 뷰익 엔비스타의 무결점 생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부평공장에 약 2천억 원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GM 새 사장 헥터 비자레알, 전략차종 생산 늘려 경영정상화 드라이브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비자레알 신임 사장 임명자는 풍부한 글로벌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GM 멕시코에서 멀티 브랜드 전략 개발 성과를 토대로 지역의 판매, 성장을 주도해왔고, 이는 한국의 수출 사업과 시장 점유율을 성장시키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렘펠 사장이 이룬 의미 있는 진전을 바탕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한국 사업의 전환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에이미 마틴 한국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한국GM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놓고 우호적 환율과 수출증가, 지속적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자레알 신임 사장으로서는 올해 안정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판매실적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일이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레알 신임 사장은 멕시코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에서 기계 공학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에서 산업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GM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생산 프로젝트 엔지니어로서 GM에서의 첫 경력을 시작했고, 2008년 GM 멕시코 기획 및 프로그램 관리 부문의 임원으로 선임돼 최고임원그룹(EC) 멤버가 됐다. 

비자레알 신임 사장은 "중요한 사업 전환기에 한국GM을 이끌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은 이제 GM의 글로벌 벤치마크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사업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 이런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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