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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리니지 모바일게임' 출시 앞두고 긴장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8-03 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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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리니지 모바일게임' 출시 앞두고 긴장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하반기 야심작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를 앞두고 초조한 긴장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뒤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권 대표가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의 대표도 겸해 이 게임의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은 만큼 게임 개발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의미도 지닌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리니지2:레볼루션이 흥행할 경우 기업가치도 크게 뛰게 된다.

◆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 총력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출시에 앞서 사전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7월 말 리니지2:레볼루션의 티저사이트를 열었고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액션과 스킬을 일부 공개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3일에 고객 300명을 초청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넷마블게임즈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만큼 대규모 사전마케팅을 통해 인기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넷마블이 새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공개하는 일은 처음"이라며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다시 한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변화와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다.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네오가 개발을 맡았다.

리니지가 15년 넘게 국내 PC온라인게임 가운데 점유율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게임이기 때문에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 그 위치에 걸맞은 흥행작이 없었다”며 “하반기 스톤에이지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 기세를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이어가 확고한 우위를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현재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등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하고 유통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3개가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5위 안에 들어있다. 이 가운데 모두의마블은 2013년에, 세븐나이츠는 2014년에 각각 출시됐다.

스톤에이지는 6월 말 출시된 뒤 한때 양대 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고 현재도 최상위권에 자리해 있다.

◆ 권영식, 넷마블네오 개발능력 되살릴까

권 대표에게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 여부는 의미가 각별하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7월 리니지2:레볼루션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권 대표가 직접 리니지2:레볼루션의 개발작업을 지휘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리니지 모바일게임' 출시 앞두고 긴장  
▲ 넷마블게임즈는 8월13일 고객 300명을 초대해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 여부는 곧 권 대표의 게임개발 능력에 대한 평가와 직결되는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는 ‘회사에서 얼굴 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6월 기존 턴온게임즈와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3개 개발자회사를 합병해 넷마블네오를 출범했다. 세 회사는 각각 다함께차차차, 클럽엠스타, 하운즈 등 인기 모바일 및 PC온라인게임을 개발했지만 그 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의 출범과 동시에 대표를 맡았는데 그 뒤에도 넷마블네오는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다함께차차차가 초반 반짝 인기를 누렸을 뿐이다. 넷마블네오의 성적은 다른 넷마블의 개발자회사와 대비된다.

넷마블엔투는 2013년 출시된 모두의마블에 이어 최근 흥행한 스톤에이지를 개발했고 넷마블몬스터도 2013년 몬스터길들이기, 2014년 세븐나이츠 등 굵직한 흥행작을 개발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48억 원을 냈다.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가운데 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 넷마블게임즈 상장에 탄력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공 여부는 기업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기존 흥행작에 리니지2:레볼루션이 또다른 흥행작으로 가세하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게임별로 시기별로 편차가 있지만 매출순위 1위에 오른 게임은 매일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곧 기업가치로 연결되고 상장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개발능력에서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 경쟁사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넥서스 등 개발자회사들이 흥행작을 여럿 개발한 덕분이다.

여기에 그동안 성과에 물음표가 붙었던 넷마블네오가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개발능력을 인정받을 경우 넷마블게임즈의 게임개발능력에 대한 평가는 수직상승할 수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흥행할 경우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작업에서 내세울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준혁 의장이 최측근으로 신임하는 권영식 대표에게 넷마블게임즈의 경영보다는 넷마블네오에서  리니지 모바일게임 개발에 주력하도록 한 것은 권 대표의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할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와 관계나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에서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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