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탄녹위 김상협 "한국에 탄소중립은 쉽지 않은 도전, 기업의 혁신적 힘 믿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6-09 14:52: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탄녹위 김상협 "한국에 탄소중립은 쉽지 않은 도전, 기업의 혁신적 힘 믿어"
▲ 김상협 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8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위싱턴포스트 라이브 화면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한국 기업들의 혁신을 통해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요외신 인터뷰에서 내놨다.

김 위원장은 8일(현지시각) 보도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한국의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구조를 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은 정말 벅찬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세계 8~9위일 수 있으나 제조업은 5위 수준”이라며 “에너지를 많이 쓰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인 만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더욱 급격한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마련해 올해 4월 확정된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에서 2030년까지 산업 부문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가 기존보다 낮춰진 일을 놓고 김 위원장은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목표에서는 산업 부문이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14.5%를 줄여야 했으나 확정된 1차 기본계획안에서는 산업부문 감축률이 11.4%로 하향됐다.

김 위원장은 “영국을 예로 들면 1991년에 탄소배출량이 최고치에 이르러 2030년까지 40년의 시간이 있고 2005년에 탄소배출량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미국은 25년이라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한국은 2018년에 정점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2021년에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세웠다"며 “한국이 목표를 깨닫고 난 뒤에는 8년 남짓한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산업부문에서 탄소배출량을 11% 이상 줄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선 기업들의 혁신이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한국 기업의 혁신적 힘을 믿는다”며 “예를 들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매우 에너지 효율적인 반도체를 개발할 예정이고 이는 한국 기업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선도하는 배터리 제조사인 LG는 2026~2028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고 이는 배터리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SK 역시 기후행동 측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한국 그룹 가운데 하나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분의 1%를 부담하고 이를 위해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역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영리한 규칙 제정자’가 돼야 할 것이고 민간 부문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 역시 미리 진행될 필요가 있는데 한국 정부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해 7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부문의 더 적극적 역할을 끌어내는 데도 노력하겠다”며 “정책과 규정을 만들고 금융을 유치하는 것이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에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국정원 "쿠팡에 조사 지시한 적 없다", 위증 혐의로 쿠팡 대표 고발 요청 
비서실장 강훈식 폴란드 '천무' 수출 계약 지원 뒤 귀국, "K방산 4대강국 진입 본격화"
예보 사장에 김성식 변호사, 서민금융진흥원장에 김은경 교수 내정
이재명 1월 중국 방문에 200명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4대그룹 총수 총출동 
새해 달라지는 금융제도, 생산적 금융 확대ᐧ주담대 리스크관리 강화
[채널Who] 김범석 쿠팡 보상안 내놓고 뭇매 맞다, 스스로 벼량 끝으로 몰아가는 이유는
철강업계, 무역위에 중국산 석도강판 반덤핑 조사 신청
전북은행 새 행장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선임, "성장 이끌 적임자"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 호황 기대' SK스퀘어 주가 6%대 상승, 코스닥 에임드바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 압박 더 세진다, 넥슨 '탈 가챠' BM 찾기에 온신경 쏟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