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6-09 0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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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가능성이 제시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을 유지하지만 6월까지의 데이터 확인 이후 의견 상향이 가능하다”며 “모든 면에 있어 생각보다 좋다”고 말했다.
▲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가능성이 제시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유가, 환율, 여행수요 등의 흐름이 생각보다 좋다며 6월까지의 흐름을 확인후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활주로.
항공업종을 주목해야할 이유로 △유가 △비수기 수요 등이 예상보다 항공업종에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박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보수적인 접근을 권던 이유는 유가였다”며 “항공유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배럴당 90달러 수준이 유지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도 여전히 달러당 1300원 대가 유지되고 있으나 최근 하락 반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비용부담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5월 연휴기간 늘어난 항공수요를 비춰봤을 때 비수기로 여겨지는 6월에도 항공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항공업종의 비수기인 2분기는 특히 국내 LCC의 실적 부담이 컸지만 5월 황금연휴가 그 같은 부담 경감에 크게 도움을 줬다”며 “1분기 나타났던 수요 대비 더 강한 수요가 나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제선 여객 공급이 점차 정상화돼 판가 하락 우려가 있었다”며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운임이 유지돼고 있으며 5월 연휴를 기점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5월 전국 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526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5월과 비교해 70%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다만 화물 사업은 4분기까지 물량 감소가 예상됐다. 5월 국내 항공화물 수송량은 22만7천 톤으로 2019년 5월보다 9.2%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화물도 전통적인 비수기를 지나는 중인데 5월 아시아 국가에 전반적으로 연휴가 끼여있어 생산실적 자체가 감소한 탓도 있다”며 “본격적 성수기인 10월까지는 비수기에 불경기 효과가 겹쳐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화물 운임지수가 4월 소폭 반등했으나 4~5월 대한항공 운임은 3월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감소했을 것이다”며 “최근 물량 감소 및 공급증가 상황을 미뤄보아 2분기 대한항공 화물 운임은 FTK(항공운송 단위, 중량과 거리를 곱한 것)당 480원 수준이다”고 추정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