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0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2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에 필요한 가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3년 9월 법인 설립신청서를 냈는데 신청 3년 만에 본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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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승인은 실질적인 승인절차”라며 “가승인을 받은 법인은 지금까지 1~2개월 안에 본인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본인가를 받은 뒤 10월에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그 뒤 매년 영업점 5~7곳을 추가 개점해 전체 영업망을 2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에서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 방카슈랑스 등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도 2017년에 베트남에 진출해 우리은행과 협업하면서 현지 신용카드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인 ‘위비뱅크’도 현지법인과 연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현지 소매금융영업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도 새로 진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면 신한은행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2009년 베트남 현지법인의 문을 연 뒤 현재 베트남 전역에 영업점 15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에 순이익 600억 원을 냈는데 현지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