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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8월2일 서울 야놀자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프랜차이즈 숙박사업을 확대한다.
야놀자 브랜드로 중소형 숙박업소가 ‘러브호텔’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실속형 숙박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야놀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몇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중소형 숙박업소가 놀이 및 여행문화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야놀자는 앞으로 프랜차이즈 숙박업소를 늘려 롯데호텔, 신라호텔보다 많은 객실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프랜차이즈 숙박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자체 브랜드인 ‘호텔야자’ 71곳, ‘얌’ 25곳, ‘H애비뉴’ 5곳 등 모두 101곳에서 5천여 개의 객실을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1년 안에 객실 1만 개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며 “출장, 가족여행 등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러브호텔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야놀자에 따르면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용자들이 기존의 모텔과 호텔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객실 내 피임용품과 성인방송, 주차장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이 중소형 숙박업소를 찾는 목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며 “야놀자는 객실에 피임용품을 비치하지 않고 성인방송 채널을 차단하며 주차장 가림막을 없애는 등 방안을 통해 인식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들이 O2O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의 골목상권과 영세업체 등이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출시된 카카오 드라이버의 경우와 같이 기존 업체들과 마찰을 빚는 사례도 있다.
이 대표는 “야놀자는 기존 업체들의 수요를 뺏어오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를 늘리는 데만 치중하지 않고 야놀자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다른 숙박업체와 공유하는 기회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