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지역 상승세가 마포·용산까지 퍼지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5일 기준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올랐다.
▲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인과 매도인의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거주여건이 좋은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계속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마포구(0.08%)는 주요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08%) 개발호재 기대감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반면 강북(-0.04%)‧종로(-0.04%)‧도봉구(-0.03%) 등은 구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5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0.08% 올랐다. 상승 폭은 지난주(0.07%)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송파구(0.30%)는 잠실‧신천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20%)는 압구정‧역삼‧대치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서초구(0.10%)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선호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0.01%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첫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보합을 멈추고 0.04% 상승했다. 남동구(0.07%)는 구월‧서창동의 준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연수구(0.08%)는 주요단지의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이 상승했다.
반면 인천 동구(-0.07%)는 송현‧송림동 위주로, 미추홀구(-0.04%)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으로 주안‧용현동 위주로 여전히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0.01%로 지난주(-0.04%)와 비교해 축소됐다.
고양 일산서구(-0.23%)는 일산‧탄현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21%) 식사‧중산‧마두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안성시(-0.17%)도 중리동‧공도읍 구축 단지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반면 하남시(0.25%)는 덕풍‧망월‧풍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22%)는 영천‧청계‧반송동 대단지에서 집값이 올랐다. 성남 수정구(0.20%)는 창곡‧태평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6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2% 내렸다. 지난주(-0.04%)와 비교해 하락 폭이 0.02%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18%), 서울(0.04%), 인천(0.04%)은 상승했고 제주(-0.12%), 부산(-0.10%), 대구(-0.08%), 전남(-0.07%), 전북(-0.07%), 경남(-0.06%), 강원(-0.06%), 울산(-0.06%)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41곳으로 일주일 전(35곳)보다 6곳 늘어났다. 보합지15곳에서 16곳으로 한 곳 늘고 하락지역은 120곳으로 5곳 줄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