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SK온 장기 재무적 투자 4억 달러 추가 유치, 올해 8조 규모 자금 확보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6-08 16:16: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장기 재무적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 
 
SK온 장기 재무적 투자 4억 달러 추가 유치, 올해 8조 규모 자금 확보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장기 재무적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이는 직전 투자유치에 성공한 지 9영업일 만으로 5월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유치한 8억달러(약 1조500억 원) 한도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 SK온, 신규 재무적투자자(FI) 사이 계약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 

SK온은 이 재무적투자자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 원)를 투자 받는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 재무적투자자는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 투자에 합류했다.

이로써 SK온은 최대 4조9700억 원을 조달하게 됐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 원을 24% 넘어선 규모다. 

앞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천억 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 달러,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 원) 한도의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천억 원, 차입금 2조 원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은 최대 8조1700억 원에 이른다. 유로본드는 타국 기업이 채권 발행 국가의 것이 아닌 통화로 발행 및 유통하는 모든 채권을 의미한다. 

세계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공감했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SK이노베이션 측은 보고 있다.

SK온은 매년 두 배씩 매출이 늘어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3천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7조6천억 원의 40%를 넘겼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15조 원을 웃돈다. 

SK온은 신규 투자를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최소 220GWh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SK온이 추진 중인 신규 배터리 공장으로는 중국, 헝가리 등의 자체 공장, 포드 및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이 있다.

잇따른 투자 유치 성공으로 SK온의 재무구조는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첫 신용평가에서 우수 등급 'A2+'를 받았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자본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어음 발행, 유통 등이 보다 원활해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붙는 생산확대 경쟁, HBM 공급과잉 임박 논란도 김바램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4월 국내 차 판매 하이브리드가 갈랐다,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략 일제히 선회 허원석 기자
여의도 재건축 3호 대교아파트 시공사 선정 채비, 삼성물산 롯데건설 경쟁 전망 류수재 기자
조비 에비에이션 UAM 양산 절차 돌입, '동맹' SK텔레콤 향한 기대도 커져 이근호 기자
[현장] 롯데 창업 신격호 조명한 '더리더' 초연, 장혜선 "할아버지 얘기로 희망 주고.. 남희헌 기자
삼성SDI 헝가리공장 중단 요청 소송에 휘말려, 운영에는 지장 없을 듯 김호현 기자
영화 '범죄도시4' 관객 600만 명 돌파, OTT '눈물의 여왕' 1위로 유종의 미 김예원 기자
'회생 신청 1년' 플라이강원 주인 찾을 시간 더 벌까, 법원 판단에 시선 집중 신재희 기자
LG화학 실적 반등 신호 나타나, 신학철 첨단소재 중심 사업체질 개선 더 고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