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3400만 원대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5일 오후 1시41분 기준으로 3417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5일 오후 1시41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3.82% 내린 3417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06% 떨어진 240만5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 단위)당 7.85% 하락한 36만73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4.74%), 에이다(-6.34%), 도지코인(-6.87%), 솔라나(-7.47%), 폴리곤(-6.05%), 트론(-2.42%), 폴카닷(-3.44%) 등의 시세도 내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각) SEC가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증권 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의 법인이지만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SEC는 주장했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모두 13개의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가상화폐업계는 바이낸스가 앞으로 사업 전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앞서 3월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된 바 있으며 미국 국세청(IRS)도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자오 CEO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낸스에 맡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 직원 모두가 준비돼 있다”고 입장을 올렸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