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6-05 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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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등 해외 화공플랜트 수주가 기대되는데다 수소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해외 화공플랜트 수주가가 기대되고 수소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5월까지 화공부문 수주가 없어 기대감이 조금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중동지역 등에서 남아 있는 수주 후보가 상당해 올해 신규 수주 12조 원을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장기적으로 화공부문 수주 기대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텃밭인 중동지역이 원유·가스 생산부터 석유화학플랜트에 이르기까지 전반적 투자를 늘리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023년 설비투자 등 자본지출(CAPEX) 예상치로 2022년 376억 달러보다 늘어난 450억~550억 달러를 제시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도 2023부터 2027년까지 자본지출에 1500억 달러를 투입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하반기 아람코가 발주하는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자푸라2 프로젝트 등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수소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하반기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작업에 착수한다. 사라왁 청정수소 프로젝트는 한 해 그린·블루수소 20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사라왁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소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시장이 중동·북아프리카(MENA)지역, 미국, 호주 등 세계 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소사업 본격화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0조4230억 원, 영업이익 7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3.6% 늘어나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