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다 연말에 다시 3%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서울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다시 높아져 오르내리다 올해 말에는 3% 안팎 수준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이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다 연말에 다시 3%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오른 111.13이었다.
이는 2021년 10월 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다.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이기도 하다.
다만 근원물가는 더디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3%로 4월(4.6%)보다 낮아졌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 정도까지 소비자물가보다 더딘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이다”며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상품가격이 섬유제품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와 나라 안팎의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