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배터리소재 합작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베캉쿠아에 건설하고 있는 연산 3만톤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모습. <포스코퓨처엠>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서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중간소재인 전구체 공장의 신설을 2026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고 2일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단계 투자에 1조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얼티엄캠은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9년 동안 약 13조1800억 원)도 추가로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 7월 배터리소재사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 톤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의 성능을 좌우한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한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중간소재인 전구체까지 현지 생산할 수 있는 복합단지(컴플렉스) 조성에 나선다. 이는 북미의 전기차 수요 성장과 권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하는 선제적 투자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 대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4개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미국에 설립해 1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GM의 전기차 모델인 Chevrolet, Cadillac, GMC, Buick and BrightDrop 등의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중국·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권역 내 공급망 구축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과 양산 투자에 박차를 가해 현재 연 10만5천 톤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1만 톤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양극재와 전구체 합작사업 확대는 GM의 북미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큰 성과"라며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전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며 북미 전역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배터리소재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포스코퓨처엠의 독보적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