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6-02 0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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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주가 조정 가능성에 따라 경기와 무관한 성장 테마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5~9일) 코스피지수가 2500~26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2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5~9일) 코스피지수가 2500~26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569.17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도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삭용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6월 금리인상 우려 완화 등 악재들이 완화되면서 주가 또한 이를 선반영해 미리 오른 측면이 강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미국 국채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 풍선효과가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증시 상승요인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 풍선효과 우려는 증시 하방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의장이 미국 부채한도를 2025년 1월1일까지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의회 통과가 남아있지만 현지 시각으로 31일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법원이 통과됐다.
김 연구원은 "상원이 민주당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상원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디폴트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지만 주식시장이 이를 선반영한 만큼 주식시장 반응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상향으로 멈춰있던 미국 국채가 대규모로 발행될 것이며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주식 등 다른 자산을 위한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왔다.
다음주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앞서 나올 경제지표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5월31일 발표된 미국 베이지북은 물가상승과 고용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5월 FOMC 회의록에서 확인됐던 바와 같이 연준 위원들 간에 금리인상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며 "6월 FOMC 전까지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에 대한 금융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헬스케어, 조선, 인터넷, 풍력·원전, 방산·우주항공이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그는 최근 많이 올랐던 반도체 업종에 대해 "한국에서도 반도체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는데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상승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에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며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이끌 업종이란 점은 여전히 유효해 조정 시 매수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헬스케어 업종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6월2~6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개최되면서 이때 발표되는 암 치료제 개발 동향과 임상 결과가 바이오기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