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종료된 7월에도 국내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신형 말리부와 SM6 등 신차가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내수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티볼리 덕분에 올해 들어 최대 수출실적을 거뒀다.
◆ 한국GM, 내수판매 두자릿수 증가
한국GM은 7월 내수에서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7월보다 15.8%가 증가한 1만43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회사 출범 이래 7월 실적으로는 최대치이다.
|
|
|
▲ 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이 4월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신차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스파크는 7월에 5729대가 팔려 지난해 7월보다 판매가 91.3%나 증가했다. 말리부도 신형과 구형을 합쳐 모두 4618대 판매됐다. 지난해 7월보다 판매가 172.4%나 늘어났다.
이로써 한국GM은 올해 내수에서 누적판매량이 7개월 만에 10만 대를 넘어선 10만1139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단기록이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32.9% 줄어든 3만1617대에 그쳤다. 수출이 줄면서 전체 판매도 지난해 7월보다 22.7% 줄어든 4만5977대를 기록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볼트, 카마로SS 등 신차 출시와 함께 고객 체험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우수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SM6 여전히 효자노릇
르노삼성차는 7월 내수 7352대, 수출 1만1131대를 합쳐 모두 1만848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보다 내수가 9.7%, 수출이 2.9%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가 5.5% 늘었다.
SM6가 여전히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SM6는 7월에 4508대가 팔렸다. 특히 최고급 사양인 RE 트림이 2362대 판매되며 전체 SM6 판매의 52.4%를 차지했다.
플래그십 세단인 SM7도 652대 팔리며 지난해 7월보다 판매가 77.7% 증가했다. SM7은 6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QM3는 7월에 1066대 팔렸다.
르노삼성차의 7월 수출실적은 1만1131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1만300대를 차지했다. 닛산 로그의 수출물량은 올해 들어 7월까지 모두 8만4109대를 기록하며 당초 연간 계약물량인 8만 대를 이미 넘어섰다.
◆ 쌍용차, 티볼리에어 수출 본격화
쌍용차는 7월에 내수 7546대, 수출 5238대를 합쳐 모두 1만278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보다 8.2% 늘어났다.
|
|
|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3월8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티볼리에어' 신차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쌍용차의 7월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로 지난해 7월보다 8.1%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티볼리에어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유럽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7월보다 45.3%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대 수출실적이다.
월간 수출실적이 5천 대를 돌파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현재 티볼리 브랜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판매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