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며 교역조건이 1년 넘게 악화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0.5% 하락했다.
▲ 주력수출품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여 교역조건이 1년 넘게 악화했다. 사진은 부산항. |
이는 25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악화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4월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내리며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기계및장비(21.6%)와 운송장비(19.6%), 전기장비(9.8%)가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40.6%)과 광산품(-24.5%) 등은 내렸다.
4월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0%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27.7%)와 기계 및 장비(3.0%)는 증가했지만 나머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8%)와 석탄 및 석유제품(-27.3%) 등은 감소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수출입 전체금액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와 같은 주요 수출품목 수출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