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6월에도 3만 달러대로 회복할 계기를 맞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히려 당분간 하락세에 더욱 힘이 실리며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선을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간에 3만 달러대로 회복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31일 가상화폐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시세가 3만 달러대로 반등하는 시기를 두고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4월 중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연중 고점을 기록한 뒤 최근까지 2만7천~2만8천 달러대 안팎의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논의와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면 매수세가 돌아오며 3만 달러대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그러나 핀볼드는 비트코인 시세가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6월에도 3만 달러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지금과 같이 가상화폐 시장이 장기간 침체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는 가파른 상승세가 되돌아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오히려 2만 달러 안팎에서 저점을 형성할 때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핀볼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1만6천 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투자기관 QCP캐피털의 예측을 근거로 들었다.
단기간에 가상화폐 강세장을 이끌 만한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약세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핀볼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가상화폐 대신 주식과 채권의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비트코인을 대체 투자자산으로 고려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하며 가상화폐 시세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핀볼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도 비트코인보다 월스트리트밈스와 같은 알트코인에 쏠리고 있다며 다양한 알트코인이 시장의 유행을 타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