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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영업이익 회복에도 이익체력 부족, 강호찬 미국 공장 투자금 고민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5-30 15: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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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신규 공장을 위한 자금 마련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넥센타이어가 올해 들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지만 유럽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금 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 영업이익 회복에도 이익체력 부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0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찬</a> 미국 공장 투자금 고민
▲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미국 공장 신설을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 비용이 하락하면서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를 보면 넥센타이어의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5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543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 2074억 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분기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 판매량 회복에 신차용타이어 판매가 늘어나는 데다 원재료 가격 하락 및 운송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수익성 회복에도 넥센타이어가 미국 공장 신설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18일 공시를 통해 미국에 13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를 투자해 미국 동남부지역에 타이어 생산공장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설 공장은 이르면 2028년 가동을 목표로하고 있어 5년 안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해야 해 투자금 확보부터 시간이 많지 않다.

더구나 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체코 공장 2단계 증설이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또 다시 해외 생산시설 확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체코에 모두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유럽 타이어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체코 1단계 공장을 완료한 뒤 2단계 증설투자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로 투자가 지연됐다가 2022년 2월 재개해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2023년 분기보고서를 보면 2023년 3월 말까지 투자된 금액은 8797억 원으로 앞으로 3203억 원이 더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넥센타이어는 최근 5년간 전체 차입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기준 차입금은 1조7972억 원으로 바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공장에 전체 차입금과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또 다시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2113억 원으로 2022년 4분기 말보다 18.2% 감소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미 지난해 말 넥센타이어의 재무 건전성 약화를 고려해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더구나 체코공장이 아직까지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국 공장 신설 뒤 대규모 양산에 따른 정상화 기간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필요성이 크다.

넥센타이어 체코법인은 2020년 588억 원 순손실을 낸 뒤 2021년 순이익 30억 원, 2022년 순이익 132억 원을 내면서 순항하다 2023년 1분기 다시 순손실 35억 원을 봤다.

아직까지 체코공장의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셈이다. 올해 연말까지 체코공장 2단계 증설이 마무리된 뒤 공장가동률이 높아질 때까지 넥센타이어 전체 실적에 부담이 이어질 공산이 커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금 마련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부채비율 등이 높아 미국 공장 투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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