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디스플레이 부품기업 라온텍이 올해 하반기 확장현실(XR) 기기 시장 개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라온텍이 확장현실 시장의 개화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확장현실 기기 출시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디스플레이 기업 라온텍이 하반기 확장현실(XR) 기기 시장 개화와 함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라온텍> |
2009년 설립된 라온텍은 확장현실(XR) 기기에 들어가는 광학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확장현실 기기는 가상현실(VR)가 증강현실(AR, 현실에 가상현실을 혼합한 것)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구현하는 제품이다.
라온텍의 주력 제품은 LCoS(실리콘 위의 액정)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모듈이다.
LCoS는 실리콘(Si) 웨이퍼 위에 액정표시장치(LCD)를 배치해 초미세 픽셀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작은 화면이면서 인치당 수천 PPI(인치당 픽셀수) 수준의 고해상도 화면을 구현한 패널을 말한다.
라온텍은 2.1나노미터, 1만2천PPI를 지원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광학 모듈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LCoS 부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라온텍은 30년 이상의 검증된 기술로 이미 안정적인 공정 장비와 재료를 통한 양산화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개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6월5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스키 고글형태의 확장현실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 출시는 시장의 개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의 출시만으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나아가 확장현실기기 시장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이 올해 하반기에 AR기기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이언틱은 200년 말에 퀄컴과 협력해 AR글래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나이언틱은 5월 ‘페리도트’라는 AR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데 이어 9월에도 ‘몬스터헌터 나우’ 라는 AR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AR기기 수요 촉진이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확장현실 기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와 광학기술이다”며 “AR기기의 초기 시장은 당분간 LCoS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LCoS에 경쟁력이 있는 라온텍의 수혜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