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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경기북부 광역철도 수주 노려, 곽수윤 토목사업 비중 확대 가늠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5-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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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수윤 DL건설 대표이사가 경기북부 광역철도 토목사업 수주에 뛰어든다.

DL건설은 주택·건설사업에 포트폴리오가 치우쳐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토목공사에 발을 넓히려 하고 있다. 올해 신규목표와 비교해 1분기 수주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곽 대표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2공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DL건설 경기북부 광역철도 수주 노려, 곽수윤 토목사업 비중 확대 가늠자
▲ 곽수윤 DL건설 대표이사가 경기북부 광역철도 토목사업 수주에 뛰어든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옥정~포천 광역철도 2공구사업을 두고 DL건설 컨소시엄과 한신공영 컨소시엄의 승부가 펼쳐진다. 

이 사업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인 도봉산~옥정선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 7호선을 17.1㎞ 연장하는 것이다.

철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돼 포천시 최초로 건설하는 철도사업으로 1·2·3공구와 차량기지 건설공사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1공구(추정 공사비 3543억 원)는 태영건설과 남광토건이 참여해 설계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3공구(3647억 원)는 DL이앤씨가 일찌감치 참여를 공언하고 4월26일 단독으로 입찰했으나 유찰됐다.  

2공구(3678억 원)는 DL건설과 한신공영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4월28일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제출해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됐다.

DL건설은 44% 지분을 쥐고 이에스아이(12%), 대상(9%), CNC(9%) 등과 팀을 꾸렸다. 한신공영은 45.17% 지분을 가지고 대보건설(20%), 오렌지이앤씨(19.83%), 이테크건설(15%)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객관적으로 따져 볼 수 있는 지표로 보면 DL건설의 우세가 점쳐진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DL건설은 12위, 한신공영은 25위에 올랐다.

토목사업부문 시공능력평가액만 놓고봐도 DL건설은 11위로 한신공영(20위)과 비교해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곽 대표가 포천~옥정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한다면 지분율을 고려해 1600억 원이 넘는 수주를 올릴 수 있다. 이는 DL건설의 2022년 토목사업 신규수주 3301억 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DL건설은 올해 3조 원의 신규수주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1분기까지 2588억 원으로 달성률이 9%에 그치고 있다. 곽 대표는 이번 토목사업을 따내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하더라도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 곽 대표에게 이번 수주가 필요한 이유다.

DL건설은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6조3868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건축 5조1532억 원, 토목 1조2336억 원이다.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토목사업 수주잔고는 1조2천억 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택건축사업 수주잔고는 2022년 1분기 4조3408억 원에서 2022년 3분기 5조7572억 원까지 늘었으나 올해 1분기 5조1532억 원으로 감소했다. 

주택건축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단단히 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토목사업 수주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DL건설 경기북부 광역철도 수주 노려, 곽수윤 토목사업 비중 확대 가늠자
▲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 노선도. <국토교통부>

DL건설은 2020년 주택사업 경험이 풍부한 삼호와 토목사업에 강점이 있는 고려개발이 합병해 출범했다. 

합병 이후 2021년 토목사업 매출은 480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9.7% 늘었지만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려개발은 토목사업에 특화한 건설사로 경부고속도로를 시공한 경험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토목사업에서 매출 4118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이 하락했다. DL건설의 토목사업 신규수주도 2021년 4927억 원, 2022년 3301억 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곽 대표는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시절인 2018년 11월부터 대표이사 전무를 맡아 2019년 워크아웃을 끝냈다. 이후 2022년 10월 DL건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곽 대표는 주택 전문가이지만 고려개발 대표로 사업을 두루 경험한 만큼 수익성 높은 토목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려개발 실적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DL건설의 이익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재무위험 관리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1분기에는 매출 5153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거둬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81.4%, 유동비율은 213.9%로 업계 최고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2023년에 주택뿐 아니라 일반건축, 디벨로퍼, 토목 등의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사업위험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죄려 한다”며 “옥정~포천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1992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시절부터 25년 이상 근무한 주택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92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2012년 주택사업 건축기술팀장 및 NHN춘천 현장소장 등을 거쳐 대림산업 주택산업 주택기획 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7년 1월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 상무에 올랐고 2018년 11월 고려개발 대표이사 전무를 맡았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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