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하반기에도 A/S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과 유럽에서 현대모비스의 A/S부문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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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국내외 자동차 판매가 둔화돼도 현매모비스의 A/S부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은 A/S부문의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황기에 신차구매가 증대하면 무상보증 수리 등의 수요가 발생해 A/S부문은 성장할 수 있다. 불황기에는 자동차를 수리해서 쓰는 소비자가 늘어나 부품교체 수요가 늘어난다.
이처럼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덜 받아 현대기아차가 부진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UIO(차량운행대수)가 높아지면서 A/S부문의 수요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추세여서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이 오르면 수익률도 높아진다.
또 A/S부문은 모듈부문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A/S부문 매출은 3조3096억 원, 영업이익은 7281억 원이었다. 모듈부분은 매출 15조8840억 원, 영업이익 7750억 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중국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모듈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기저효과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공장 가동률이 2분기부터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중국에 신차출시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량 증가가 기대돼 이에 따른 고부가가치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 국내외에서 현대기아차 신차 판매량이 줄어 현대모비스는 모듈부문에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신흥시장의 회복이 지연돼 신차수요가 줄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의 판매저조는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매출부문인 모듈사업의 판매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