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5-19 09: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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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14포인트(0.34%) 상승한 3만3535.91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28포인트(0.94%) 오른 4198.0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188.27포인트(1.51%) 높은 1만2688.84에 장을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추가 인상 시사성 발언, 경기선행지수 13개월 연속 하락 소식에도 부채한도 협상 기대 속 AI 및 반도체,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합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채한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면서 이르면 다음주 중 하원 표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17일에도 미국 디폴트(채무 불이행)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부채한도 관련 협상은 21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9일 미국 메모리얼 데이 휴장이 있기 때문에 다음주 중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리 추가인상을 시사하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들이 이어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속도가 기대한 것보다 느리기 때문에 보험 성격으로 약간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아직 원하는 지점까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었으나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2.1%), 통신(1.8%), 경기소비재(1.5%)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오픈AI가 애플 앱스토어에 iOS용 챗GPT 앱을 공개하면서 AI 테마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여기에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AI와 반도체주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16% 크게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0.4%), 필수소비재(-0.4%), 부동산(-0.7%)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