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테슬라 파우치형 배터리로 눈 돌린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넓힐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5-18 09:46: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테슬라 파우치형 배터리로 눈 돌린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넓힐 가능성
▲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공장을 증설하며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처음으로 파우치형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대형 고객사인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만 고집하던 생산체계에 변화를 추진하는 점은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파우치형 배터리 전문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기가팩토리 확장 공사를 위한 승인을 받아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 능력을 연간 125만 대에서 175만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테슬라가 승인받은 계획에는 사상 처음으로 파우치형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만 활용하고 있던 생산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자체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 물량이 ‘모델Y’ 배터리팩 기준 연간 2만 개 정도로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보다 훨씬 널리 쓰이는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 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장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SDI도 소형 배터리 등 분야에 파우치형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파우치형 배터리를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에 활용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가 전기차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판매가 인하에 나서고 있는 배경을 고려한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통형 배터리에 이어 파우치형 배터리도 전기차에 탑재한다면 배터리 수급처를 여러 업체로 다변화할 수 있어 협상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 상하이공장에 이미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배터리 공급까지 담당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파우치형 배터리로 눈 돌린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넓힐 가능성
▲ 테슬라 중국 상하이 전기차 생산공장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최대 고객사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BYD 등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의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는 테슬라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현재 가격이 다소 낮은 모델에 적용되는 CATL 등 중국업체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소비자들도 더욱 선호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파우치형 배터리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꼽힌다.

만약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는다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수급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안정적 배터리 수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배터리 물량이 모자란 것보다 과잉 상태에 놓인 것이 더 낫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사이버트럭’과 같은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안정적 양산체계를 구축하려면 앞으로 필요한 배터리 수요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등 기존 협력사를 대상으로 배터리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테슬라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기차에 이은 주요 성장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파우치형 배터리가 ESS에 중점적으로 쓰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미국에 ESS 전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 계획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정권채
엘지엔솔이 어려운 모양이다. 이럴정도로 자료를 기자에게 준 거 보니까.. 마케팅 좀 세련되게 하여야 할 듯.. 자료에 신뢰가 안간다.. 차라리 패치형과 원통형과 배터리 밀도 비교 특집을 만들어보고라.. 국민들은 국내회사 배터리 기술을 응원하고 싶다.   (2023-05-20 07: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