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플라스틱 조약을 위한 혁신연합(IAGPT)'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처리 및 재활용에 집중하는 60곳 이상의 환경단체가 대규모 협력체를 구축하고 국제연합(UN)을 향한 압박을 예고했다.
UN이 효과적이고 폭넓은 대응 방안을 내놓아야만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퍼포스와 오션클린업 등 글로벌 환경단체가 주도하는 '세계 플라스틱 조약을 위한 혁신연합(IAGPT)'이 설립됐다.
플라스틱 쓰레기 대응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60개 이상의 단체가 연합체에 참여해 전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폐플라스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구의 플라스틱 오염이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버려지는 플라스틱 가운데 약 91%가 재활용되지 않은 채 바다 등으로 흘러들어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직간접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연합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의 정책적 대응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UN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UN은 5월 중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응할 국제협약에 관련해 논의한다.
3월 케냐 나이로비 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관련한 국제협약 결의안이 통과된 데 따라 후속 대응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시 한국을 비롯한 175개 국가 대표가 해당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범지구적 차원의 폐플라스틱 문제 대응에 첫발을 내딛었다.
혁신연합은 UN의 파리 총회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UN에서 제시하는 대응 방안이 현실적 측면에서 실효성을 지닐 수 있는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어야만 실제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합은 “이번에 진행되는 UN의 논의는 인류가 앞으로 수십 년간 진행될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대응할 가장 중요한 기회”라며 “국제협약이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