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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G5 실패 만회 위해 프리미엄에 총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28 17: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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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G5의 실패를 딛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LG전자는 신기술 적용에 따른 수율부진과 양산시기 지연으로 이어진 G5의 실패를 인정하고 조직개편과 쇄신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사업에 역량을 더 집중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9월 LG전자 V시리즈 신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G5 실패 만회 위해 프리미엄에 총력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전무는 28일 실적발표회에서 “G5는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뼈아픈 실패를 겪었다”며 “신기술을 적용했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LG전자가 G5에 금속 외관과 모듈식 디자인 등 신기술을 적용하며 필요한 충분한 양산시기를 조율하지 못해 초기 수율확보와 기술검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LG전자는 이전작인 G4와 V10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4월 출시한 G5의 흥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며 마케팅비 투입이 늘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영업손실 1535억 원을 보며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째 연속 적자를 냈다.

윤 전무는 “G5의 실패로 배운 경험을 토대로 선행검증과정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컨셉을 지속 발굴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호 사장은 야심작으로 꼽히던 G5가 판매부진을 겪자 이달 초 MC사업본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공격적인 조직쇄신에 나섰다.

윤 전무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효율화 작업이 계속 이뤄졌다”며 “연구개발 인력의 15% 정도를 조정하는 등 조직개편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와 V시리즈 전담 연구팀을 신설해 시장에서 차별화에 주력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20% 정도를 통합해 제품운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시리즈와 V시리즈 전담조직은 조 사장 직속의 총괄책임 운영체계로 개발과 구매, 생산에 모두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며 “9월 V시리즈 후속모델을 출시하며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호, LG전자 G5 실패 만회 위해 프리미엄에 총력  
▲ LG전자 스마트폰 'G5'.
LG전자가 9월로 앞당겨 출시하는 신제품은 지난해 10월 나온 V10의 후속작으로 동영상과 음향 기능을 더욱 강화하며 소비자의 실제 사용경험 개선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신제품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 등 강력한 경쟁작과 비슷한 시기 출시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V시리즈 신제품의 시장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사장이 스마트폰시장에서 “의미있는 3위에 오르겠다”고 꾸준히 강조해온 만큼 차기작에서 역량을 키워 이전의 단점을 충분히 개선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V10과 G5는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혁신적 측면에서 인상깊은 최고의 제품 가운데 하나였다”며 “소비자들이 LG전자의 차기작을 기다릴 이유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지디넷은 “G5는 공격적인 혁신만큼이나 위험성을 안고 있어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며 “조직개편으로 대대적 변화를 추진한 만큼 차기작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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