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할인점, 자회사 롯데컬처웍스 등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16억 원, 영업이익 112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1일 공시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5.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3.7% 늘었다.
▲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할인점, 자회사 롯데컬처웍스 등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
1분기 순이익은 578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16.4% 빠졌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서 매출 796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6.3%였다. 카테고리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식품이 17.5%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패션(15.1%), 남성스포츠아동(12.2%), 잡화(10.1%)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은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호조에 따른 매출총이익 증가, 지난해 1분기 자회사 4곳의 합병 취득세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매출 1조447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1.8% 늘었다.
롯데마트의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2.4%였다.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내식 수요가 감소한 탓에 식품 매출이 타격을 받은 탓이다.
다만 상품별 이익률 개선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증가와 판매관리비 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슈퍼사업부(롯데슈퍼)에서는 매출 326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6.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4.8% 늘었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매출 290억 원, 영업손실 200억 원을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5% 늘었고 적자 폭은 250억 원 줄였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강화하며 버티컬커머스 중심의 손익 구조로 개선하고 있다”며 “1분기 롯데온의 공헌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97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공헌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고정비를 제외한 변동비만 차감한 이익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수준까지 손익이 개선됐음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종속기업들은 영화관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롯데컬처웍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1분기에 매출 1120억 원, 영업손실 110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3% 늘었고 적자 규모는 180억 원 개선했다.
롯데홈쇼핑 운영사인 우리홈쇼핑은 1분기에 매출 2310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87.6%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에 매출 6260억 원, 영업손실 260억 원을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5.6% 줄었고 적자 폭도 180억 원가량 불었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