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마포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 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고 전체 영업이익은 약 12% 감소했다.
이는 KT가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기업을 이끌어갈 동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 주요 자회사들도 대표이사 부재로 업무공백을 겪어야 했다.
사업별로 보면 B2C 통신사업(텔코 B2C)은 로밍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2조38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5G 가입자는 894만 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했다.
B2C(기업간거래)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의 매출은 5661억 원으로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면서 3.1% 증가했다.
B2B 통신사업(텔코 B2B)은 대형 콘텐츠사업자(CP)와 글로벌 고객의 트래픽 증가, 알뜰폰 시장 성장 등으로 3.4% 늘어난 540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의 매출은 464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9% 감소했다.
다만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AICC), 국방광대역 구축사업 등 기존에 수주한 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1분기에 반영됐고 호텔업 회복 등으로 부동산 매출은 증가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자회사 KT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 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였다.
BC카드도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 카드 발행, 대출 사업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5.6% 늘었고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천억 원, 여신 잔액은 11조9천억 원으로 각각 44.2%, 52.9% 증가했다.
다만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광고 시장 침체로 지난해 1분기보다 7.6% 줄어들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