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사진)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4차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 Getty Images > |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 싱크탱크가 올해 베를린에서 열린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서 논의된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피터스버그 기후대화는 독일 등 주요국 각료들이 모여 기후대응을 논의하는 비공식 회의로 올해 참석자들은 기후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각) 캐나다 싱크탱크인 국제지속가능개발연구소(IISD)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4차 피터스버그 기후대화(Petersberg Climate Dialogue)’에서 기후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기후변화는 우리 세기의 가장 큰 안보 문제”라며 “피터스버그 기후대화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신흥경제국, 시민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공동 결의의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배어복 장관이 시민사회를 언급한 것과 같이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술탄 알 자베르 제28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장 지명자는 “정책 및 예산을 수립할 국가 기관뿐 아니라 비국가 활동가의 야심차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탄소중립 시한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도록 비국가 기관을 포함한 기후연대협약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독일 측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기금’에 20억 유로(약 3조 원)을 출연하겠다고 선언했다. 베어복 장관은 기부자들의 기부를 통해 1천억 달러(약 130조 원)의 기후 대응 기금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기후대화에 한국은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수석대표로 환경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고 기후행동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피터스버그 기후대화는 2010년 독일 메르켈 총리 주도로 시작된 비공식 고위급 회의체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협상 진전을 위한 정치적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독일 정부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 주관으로 개최됐다.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