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5-11 1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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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원생명과학이 해외 연구기관과 손잡고 전염병을 공략한다.
진원생명과학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위스타 연구소와 니파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진원생명과학은 10일 미국 연구기관과 함께 니파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위스타 연구소는 암, 면역학, 감염성 질병, 백신 개발 등 생물의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구 프로그램, 백신 및 면역치료센터를 이끄는 루이스 몬타네르 박사가 이번 공동개발을 주관한다.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은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발병한다.
평균 잠복기 5~14일을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증상이 악화하면 뇌염, 정신착란 등의 신경계 증상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이 최대 75%에 이르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진원생명과학은 앞서 위스타 연구소로부터 니파 바이러스, 포와산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후보물질을 도입하기도 했다. 포와산 바이러스는 유럽, 미국 등에서 뇌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개발은 니파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며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회사의 감염병 치료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