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왼쪽 첫번째)가 1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해조류 블루카본(Blue Carbon)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2번째),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왼쪽 3번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 감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해조류 블루카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에서 흡수되는 탄소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차별화된 탄소 상쇄 전략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 추진을 검토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바다숲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웠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곳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1ha(헥타르) 당 약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해조류 블루카본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게 하기 위해 탄소 저감 효과 연구, 관련 방법론 개발 등을 지원하고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학계, NGO(비영리단체) 등으로 이루어진 바다숲 블루카본 협의체에 참여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바다 사막화가 진행돼 생태계 훼손이 심한 국내 연안 지역을 선정해 해조류 식재 활동을 통한 바다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 함께한 한국수산자원공단은 현재까지 모두 228개소 약 292㎢에 해당하는 바다숲 조성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바다숲은 지구를 구하는 탄소흡수원이자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의 근원"이라며 "앞으로 해양 전문기관과 협력해 바다숲 조성은 물론 해조류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