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의 1분기 실적이 고금리 등과 맞물린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후퇴했다.
백화점과 면세점·호텔 자회사는 선방했지만 가구 등 자회사는 적자 전환했다.
▲ 신세계가 1분기에 고금리 기조 속 소비심리 위축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
신세계는 10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634억 원, 영업이익 1524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031억 원(-11.5%)이 줄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6.8%)이 감소한 것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1분기 백화점 전체 실적은 6209억 원, 영업이익은 1103억 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5853억 원에 비해 356억 원(6.1%) 늘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0.09%) 줄었다. 영업이익 등 감소는 지난해 특별격려금 지급, 물가 상승으로 인한 관리비 증가 등이 요인이다.
1분기 면세점과 센트럴시티는 실적을 개선했다. 면세점은 매출 5112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33.8% 줄고 영업이익은 264억 원 증가했다.
신세계는 "시내점은 50% 감소했지만 항공편 정상화에 따른 공항 이용객 증가 등으로 공항점 매출이 447% 확대됐다"고 했다. 공항 트래픽은 2019년에 비해 지난해(2022년) 3분기 31%, 4분기 48%, 올해 1분기 62% 증가했다.
1분기 강남 신세계 센트럴시티 매출은 843억 원, 영업이익은 218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21.2% 늘고 영업이익은 65억 원 확대됐다. 투숙객수 회복에 따른 터미널·호텔 영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다. 객실 가동률은 메리어트 75%, 오노마 58% 수준이다.
이외 패션·가구 등 자회사는 적자 전환했다. 패션·뷰티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 3122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1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28억 원 줄었다.
신세계는 "소비 양극화로 고가 브랜드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종료 브랜드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패션 부문은 25% 줄고 화장품은 17% 확대됐다.
가구 부문 신세계 까사는 매출 527억 원, 영업손실 88억 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9억 원 줄며 적자 전환한 것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홈퍼니싱 시장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비용 부담 증가 등이 감소 요인이 됐다. 매장수는 100개로 이전 분기에 비해 4개 줄었다.
2022년 8월부터 연결 편입된 신세계 라이브쇼핑도 매출 670억 원, 영업손실 6억 원을 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