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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상반기 신작 없이 보릿고개, 김택진 리니지 업데이트만 믿을 뿐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5-10 1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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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분기 매출이 4년 만에 5천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올해 5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나 출시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리니지 업데이트에 기댈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 상반기 신작 없이 보릿고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6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리니지 업데이트만 믿을 뿐
▲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었다. 김택진 대표이사는 리니지 업데이트로 2분기를 버티려고 한다.

10일 엔씨소프트 실적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2분기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모바일 리니지 업데이트 외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87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 순이익 114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9.4%, 영업이익은 66.6%, 순이익은 32.2% 각각 감소한 것이다.

특히 매출은 2019년 3분기 이후 거의 4년 만에 5천억 원 밑으로 내려오며 크래프톤에 분기 매출을 역전 당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387억 원이다.

엔씨소프트 매출 하락의 결정적 이유는 ‘리니지W’의 출시 효과 감소다.

리니지W는 2021년 11월 출시돼 그해 4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2500억 원 이상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분기 7903억 원으로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한 것도 모두 리니지W의 성과다.

작년 1분기 엔씨소프트 게임매출의 50%를 담당할 정도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W는 1년 만에 매출이 3분의1로 줄어들었다.

이는 출시한 지 1년이 넘은 데다 최근 비슷한 장르인 MMORPG 신작들이 다수 출시된 탓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모바일 3형제는 오랫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1~3위를 유지했는데 10일 기준 리니지M만 2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 리니지W와 리니지2M은 각각 8,9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게임이 출시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신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는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에만 10년을 쏟아 부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당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하려고 했다. 김택진 대표는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 TL이 2022년 엔씨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택진 대표는 작년 말 TL의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도 직접 등장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로 한차례 밀린 TL의 출시는 하반기로 한 번 더 연기됐다. 이마저도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TL과 비 MMORPG 신작 4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장르 다변화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 8년 만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도 비 MMORPG 신작의 흥행을 노린 것으로 풀이됐다. 많은 게임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작을 지스타에서 먼저 공개한 뒤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10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 MMORPG 신작 4종의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빨라도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당장의 해결책은 모바일 리니지의 대규모 업데이트다.

엔씨소프트는 당장 24일부터 진행하는 ‘헤리티지 클래스: 전사’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W 이용자들에게 신규 클래스(직업), 월드, 영지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미 출시된 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 요소를 더하면 새로운 기술과 캐릭터가 추가되고 이용자를 위한 혜택도 제공돼 게임 이용자 수와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업데이트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신작 출시가 또다시 연기된다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또다시 비슷한 ‘임시방편’을 제시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에도 리니지W 매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작년 4분기 리니지W 매출은 전분기보다 2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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