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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앞두고 곳간 채우기 순항, 신창재 손보사 인수 초읽기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5-10 14: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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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1조 원대 자본 확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자본 확충을 두고 업계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둔 신 회장이 비보험 사업부문의 인수합병을 위해 곳간을 채우려는 시도로 바라보고 있다.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앞두고 곳간 채우기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6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창재</a> 손보사 인수 초읽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여러 차례 손해보험사 인수를 시도했고 손해보험업의 미래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첫 인수합병 대상은 손해보험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이 여러 차례 손해보험사 인수를 시도했고 손해보험업의 미래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첫 인수합병 대상은 손해보험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올해 안에 1조1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같은 계획의 하나로 12일 발행 예정인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은 수요예측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4일 진행한 3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260억 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기존 발행액보다 2천억 원을 늘려 모두 5천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대규모 자본 확충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2월 교보생명은 2024년 하반기까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는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사업군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4월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빌리온자산운용(현재 교보AIM운용) 인수는 신호탄이었다”며 계열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첫 인수합병 대상은 손해보험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과거부터 손해보험사 인수를 노리며 2020년 악사손해보험, 지난해에는 MG손해보험 인수를 저울질했다.

교보생명은 현재도 시장에 매물로 거론되는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탐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교보생명에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이 금융시장에 흘러나온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이다.

신 회장도 4월20일 기자들에게 “지난해 일부 손보사 인수를 타진했지만 결국 가격 문제 등으로 포기했다”면서도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보험산업의 미래 업황을 두고 생명보험업보다 손해보험업이 더 낫다는 분위기도 교보생명에게 손해보험사 인수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생명보험사의 주된 수입원이던 종신보험의 쇠퇴를 불러왔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인구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해보험과 질병보험을 중심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산업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종신보험 신규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다”면서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 및 일반손해보험 증가로 전년 대비 3.9%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사 인수에 나선다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실적과 지급여력비율 등의 변화를 살펴보고 매물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잠재적 매물로 언급되고 있는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모두 순손실을 내는 부진한 실적을 거둬 교보생명은 이들 보험사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곳을 매물로 고를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는 지주사 전환의 일단으로 보험뿐 아니라 비보험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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