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5-10 1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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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충남 태안군에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충청남도 태안군과 함께 민관협력체제로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충남 태안군에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이번 공모는 ‘2023 스마트시티 조성·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지역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등 최근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하는 2개 분야에서 4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2024년까지 특화 솔루션이 집약된 시범 도시를 조성한다.
현대건설은 현대도시개발, 현대자동차, 파블로항공, 핀텔 등과 함께 태안군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태안군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변화에 대응하고, 거점지역 중심으로 지역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소멸 대응형’ 분야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올해 6월 사업계획 확정 및 국토부·지자체 사이 협약 체결을 마치고 9월 착공해 2024년까지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다. 이 뒤에 2027년까지 3년 동안 운영된다.
‘모빌리티 경험도시, 모험도시 태안’을 주제로 제시한 태안군 스마트시티는 고령인구와 관광인구가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가 주축이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시설 ‘태안군 UV랜드’, 현대자동차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등 태안군에 위치한 모빌리티 경험 플랫폼을 활용해 관광 자원을 본격 가동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네트워크를 원도심으로 확장해 안정적 정주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편의와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 공간인 모빌리티 스테이션(Mobility Station)을 건설한다.
특히 태안군 원도심에서의 이동을 원활히 하고 기업도시로 이동을 확장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앤커넥티드카 서비스 연구소(MCS Lab)와 협업해 다목적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운영하기로 했다.
다목적 수요응답형 버스는 대중교통의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및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 운송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건설은 원도심에는 노인의 생활을 지원하고 이동 편의성 및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모험 케어스테이션을, 기업도시에는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험 투어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이 밖에 물품배송이나 안전관제를 위한 드론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모험도시 태안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원활한 플랫폼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분야별 스마트 솔루션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안기업도시는 정주영 선대회장이 간척사업을 통해 일군 땅에 조성되고 태안군은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며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지역가치를 창출해 ‘땅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는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