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서 거둔 성과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국이 자주적 외교를 하고 있지 못 하다는 응답도 60%대로 조사됐다.
▲ 미디어토마토가 5월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2.6%로 나타났다. 사진은 5월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미디어토마토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2.6%, 부정평가는 64.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차이는 31.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4월28일 발표)보다 0.3%포인트 상승하고 부정평가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6.2%, 대전·세종·충청 66.8%, 인천·경기 66.6%, 서울 63.1%, 대구·경북 59.8%, 부산·울산·경남 58.5%, 강원·제주 53.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4.3%, 18~29세 71.3%, 30대 68.5%, 50대 65.8% 60대 이상 5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3.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3.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1.8%였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응답자의 55.1%는 ‘성과 없음’이라고 대답했다. 그 뒤로 '안보성과' 16.6%, '한미동맹 강화' 16.3%, '경제적 성과' 9.1% 순서였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할 말은 하는 자주적 외교를 하고 있는지 묻자 ‘아니다’라는 응답이 62.6%, ‘그렇다’는 응답이 28.7%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1%, 더불어민주당 49.1%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3.0%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2.7%, 무당층은 12.9%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