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부정적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안전자산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긍정적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4일 “비트코인 시세가 2만8천 달러의 지지선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지만 반등 기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며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3일 정례회의를 마친 뒤 실제로 0.25%포인트 규모의 금리 추가 인상을 발표했다.
금리 인상은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을 흡수하며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수요를 낮춰 시세가 하락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지금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오히려 비트코인과 같은 대상을 안전자산으로 더욱 돋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여러 지방은행이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파산 위기에 놓이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을 현금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3만 달러를 넘는다면 이는 가상화폐가 다수의 투자자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주요 거래소에서 2만9천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뒤 상승하면서 코인텔레그래프의 예측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측면을 보였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문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시세 단기 상승을 예측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 시세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