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4월 미국 판매 실적이 친환경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줄어들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4월 판매 실적이 친환경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4월 미국에서 도매 판매 기준 자동차 7만812대를 팔았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2022년 4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14.8% 늘었다.
이는 현대차의 역대 4월 판매실적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현대차는 2022년 8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늘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하이브리드, 코나 EV,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각각 57%, 155%, 259%, 101% 늘며 현대차 4월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4월 6만4895대로 1년 전보다 5% 늘었다.
4월 소매 판매에서 친환경차는 1년 전보다 56% 증가한 1만1571대가 팔려 전체 소매 판매의 18%를 차지했다.
다만 전기차 아이오닉5는 4월 미국에서 2323대가 판매돼 지난해 4월보다 판매량이 13% 줄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 연방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4월 도매 기준으로 자동차 6만820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2년 4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15.5% 늘었다.
기아 역시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텔루라이드가 역대 4월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에 SUV를 포함한 RV(레저용 차량)이 4월 전체 판매량의 71%를 차지했다.
다만 전기차 EV6는 4월 1241대가 판매돼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2.8% 줄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