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은 1분기 기존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분위기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에치에프알의 부진한 1분기 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에치에프알>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에치에프알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에치에프알 주가는 2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치에프알은 4G와 5G 통신망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버라이즌과 AT&T 등 글로벌 통신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에치에프알은 2023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84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의 기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난다는 점을 제외하곤 1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에치에프알 주식의 2일 종가인 2만6950원은 이미 2023년 상반기 실적 부진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됐다.
김 연구원은 “에치에프알은 2021년 3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놀라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2022년 말에서 2023년 상반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이 설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치에프알의 네트워크장비 매출은 5G장비 부문을 중심으로 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치에프알은 2023년 하반기에 미국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5G 특화망 부문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략상 이미 단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바 매도하기보다는 2023년 4분기 이후 실적 호전을 감안한 보유·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