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5-03 0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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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음료와 주류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에도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음료와 주류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에서 가격 인상과 고수익성 탄산음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능성 제품 출시와 제로 탄산 출시, 채널 확장,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열세에 놓였던 제로 탄산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은 점은 고무적 결과로 평가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 2021년 43%, 2022년 48%에서 올해 1분기 51.6%까지 올라왔다.
주류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위원은 “2017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주류는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특히 맥주 사업의 적자 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강화와 하이브리드 생산, 클라우드 리뉴얼을 통한 가동률 상승 노력 덕분이다”라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맥주 사업에서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소주 사업에서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새 제품 ‘새로’를 통해 소주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라 마케팅 등 단기적 비용 투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가 매출 대비 광고판촉 비율을 관리하기 때문에 과도한 비용 지출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위원은 “새로가 기존 소주 상품 처음처럼과 카니발리제이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20%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롯데칠성음료의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는 새로의 조기 안착과 점유율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카니발리제이션은 기업이 새로 내놓은 제품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력 상품의 매출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말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30억 원, 영업이익 2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7.5%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이날 롯데칠성음료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