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FOMC 결과가 금리인상 중단으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연준은 2일(현지시각)부터 3일까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는 83.3% 확률로 연준에서 0.25%포인트 수준(베이비스텝)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당국이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촉발된 은행권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금융당국은 1일(현지시각) 경영난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JP모건체이스에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예금자들의 인출이 이어지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문 연구원은 “은행권 불안, 고강도 긴축이 가져올 실물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중단을 예상하게 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1.1%로 시장 예상치 2.0%를 밑돌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연준의 지속적 금리인상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주목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3월 PCE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상승하며 올해 2월 4.7%에서 소폭 둔화하며 오름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