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6일 현대제철에서 공개한 탄소중립 로드맵 영상에 출연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유럽연합의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의 GSSA(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협정) 등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먼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로 론칭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제철은 이미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을 생산·공급했을뿐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0GPa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판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