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임승태는 2023년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다짐했다.
임승태는 2023년 3월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라는 최종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고 전 임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셰르파(히말라야 등반 안내인)’와 ‘치어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DB생명의 단기 핵심 과제로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관리 △자본 확충 △매각을 위한 경영 정상화 등을 꼽았다.
KDB생명은 2023년 3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임승태 전 금융통화위원을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후 KDB생명은 3월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임승태는 2014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임기를 마친 뒤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거쳐 법무법인 화우 고문으로 일하고 있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약하기도 했다.
△KDB생명 매각 무산과 재매각 추진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사모펀드 JC파트너스에 매각하려 했으나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자 새 주인을 찾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2022년 11월28일 KDB칸서스밸류PEF가 KDB생명보험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DB칸서스PEF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만든 사모펀드다.
KDB칸서스PEF는 2023년 1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3년 2분기까지 매각 거래를 마친다는 로드맵을 세워뒀다.
KDB칸서스PEF의 업무집행사원인 KDB산업은행은 2022년 4월20일 JC파트너스와 맺은 KDB생명 주식매매 계약을 해제했다.
KDB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가 주식매매 계약상 거래종결 기일인 2022년 1월31일까지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제했다. JC파트너스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MG손해보험을 금융위원회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지 못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2020년 12월30일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지분 92.7%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JC파트너스가 2021년 6월 말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으나 심사가 장기화하자 한 달씩 주식매매 계약 기한을 연장해왔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JC파트너스의 자금조달 능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심사가 길어지게 된 것으로 봤다.
JC파트너스는 예전에 인수한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정성이 악화하자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KDB생명 경영지표 개선
KDB생명은 2022년 순이익 483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1% 급증했다.
2022년 매출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3조594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27.6% 감소한 510억 원으로 집계됐다.
KDB생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적자를 내다가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KDB생명은 2020년에 순이익 425억 원, 2021년에는 순이익 232억 원을 냈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악화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KDB생명 지급여력(RBC)비율은 171.06%다. 2021년 9월 말 188.76%보다 17.7%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웃돌았지만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216.2%(2022년 2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 임명
임승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은행연합회는 2010년 4월12일 임승태를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심훈 전 의원의 후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은행연합회는 임승태가 경제관료 출신으로 주요 요직에 오랜기간 근무하여 금융 및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 및 경험이 풍부해 금융시장과 산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때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서 위기극복의 실무책임을 맡아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당연직 위원인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각각 1인씩 추천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업계는 임승태의 금통위원 임명을 두고 정부정책에 협조적 온건파로 분류했다.
친정부 인사로 여겨지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서 임승태가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물가안정 대신 성장 쪽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임승태는 실제 금통위원회 회의에서 2011년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때 금리를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을 내며 물가안정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2년 7월 금통위원회 회의에서는 혼자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상반된 태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임승태는 당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감속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단기적 경기회복 시도에 따른 편익보다는 정책여력 축소에 따른 기회비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승진
임승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융위원회가 신설되자 금융위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처장이 됐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자본확충펀드 등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거의 모든 시장안정 정책을 입안했다.
금융위원회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에서 하반기부터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임승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금산분리제도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의 부동산 버블로 인해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자 2008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합동대책팀장을 맡아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임승태는 2008년 9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고 자사주 1일 매입한도 제한을 연말까지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위의 당시 인사에서
김주현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 올랐는데, 그는 나중에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이 됐다.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 시작
임승태는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사무관 시절에는 보험정책과, 금융협력과 등에서 일했고 과장 승진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실, 정책기획수석실, 총무과장, 세계은행 등을 거쳤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보험감독청에서 수석검사역으로 일하는 등 국제경제협력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재무부 총무과장으로 일하던 2001년 공무원직장협의회의 건의를 받아 군대초소로 사용되던 과천정부청사의 재정경제부 건물 옥상을 휴게공간으로 재단장했다.
2004년 재정경제부 대외경제위원회 실무기획단 부단장을 맡았을 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5년 재경부 금융정책심의관으로 일하면서 자산운용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준비하고 세계 50대 자산운용사 중 10~20개를 국내에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금융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 ‘금융허브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법’ 제정을 준비했다.
2006년 상반기 재경부 직원평가에서 국장급 최우수자로 뽑혔고 같은 해 11월에 진행된 인사에서 금융정책국장에 임명했다.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한국은행과 절충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맡았다.
대부업, 상호저축은행 등과 관련된 서민금융 문제를 실효성 있게 대처하기 위한 재정경제부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