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하락은 미국 기준금리 등 변수를 고려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이 금융시장 리스크를 회피할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점차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강세장 진입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5일 전문기관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하락은 저점을 다지는 ‘건강한 조정’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자문기관 스완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시세가 3만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던 만큼 이러한 조정 기간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739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스완비트코인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를 앞두고 고금리 상태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며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할 가능성도 투자자들이 쉽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매수에 나서지 않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다만 스완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은행위기 사태로 비트코인이 금융 리스크를 피할 안전자산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전망이 시세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조정기간이 그치고 나면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시장 조사기관 카이코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금과 비교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으로 지위를 인정받아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조사기관 오앤다는 보고서를 내고 “규제 등 측면에서 긍정적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장기간 조정구간에 머무를 수 있다”며 “현재는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