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관한 검찰의 조사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의혹의 중심 인물인 송 전 대표 귀국 이후 검찰 수사와 민주당 대응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송 전 대표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과 당원 동지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일들을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사건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입장이 그대로인지 질문에 “모르는 사안이 많고 이제 도착했으니까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며 “(파리에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책임 있게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을 향해 주변 인물이 아닌 자신을 소환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며 “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도피하기 위해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파리에 출국할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학교와 계약하고 떠났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 전 대표는 검찰수사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질문을 받자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롯한 많은 인파가 몰려 큰 목소리로 송 전 대표를 응원하거나 비판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된 2021년 5월 전당대회 때 이 전 부총장을 통해 당내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김대철 기자